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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소한 화장실
협소한 화장실_핀터레스트

화장실에 갇히는 사고가 늘어나고 있어


원룸에 거주하는 자취생이 휴대폰을 안 가지고 화장실에 갇혔다가 문을 부수고 탈출한 사연에 누리꾼이 공감하고 나섰다. 경기 수원시에 거주하는 A 씨(24)는 지난해 8월 자취방 화장실에 갇혔다가 관리인에게 구조된 경험이 있다.

A 씨는 그때를 회상하며 "갇힌 걸 알고 난 후에 '망했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이후로 화장실 문고리를 테이프로 감아서 아예 닫히지 않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또 "평소에 유튜브에서 보고 '이런 황당한 일도 있구나' 했는데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 당황스러웠다"라고 덧붙였다.

위의 사고처럼 갇힌 상태에서 휴대폰이 있다면 쉽게 구조 요청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인명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며칠간 탈출하지 못해 숨지는 일도 있었다.

 

1인 가구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이 같은 사고에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소방당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화장실을 포함해 방에 갇혔다가 구조된 '인명 갇힘 구조처리 현황'은 △2018년 1만 1건 △2019년 1만 532건 △2020년 9542건 △2021년 1만 609건 △2022년 1만 8270건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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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부수고 탈출했지만


이어 A 씨는 "문고리 잡고 씨름하다 안되니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원룸 화장실이라 협소하고 숨도 가빠오니까 진짜 위기감을 느꼈다"며 "마지막 희망으로 발로 걷어차서 부수고 나왔다고 전했다. 발은 상처투성이가 됐지만 살아서 다행"이라며 그는 자신이 덩치가 있는 성인 남자였기에 문을 부술 수 있었지 어린 아이나 여자였으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다들 문고리 잘 점검하고 휴대폰 필수로 가지고 들어가라"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공간이 넓은 화장실이면 모르겠는데 보다시피 덩치가 있는 데다 공간까지 좁으니 공포감이 장난 아니더라. 이성적으로 생각하다가도 당장 죽을 것 같아서 다 두들기고 부숴버리게 되더라. 영화처럼 침착하게 안 되더라. 제발 문 열고 들어가라"라고 거듭 당부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은 "나도 내가 갇힐지 몰랐는데, 진짜 다들 조심하길 바란다", "진짜 혼자 사는 사람들은 남 일 아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지난 4월에는 원룸에 사는 남성이 원룸 화장실에서 갇혀 밖에 있는 스마트폰 음성인식 인공지능(AI)에 말을 걸어 극적으로 구조된 일이 있었다. 실제로 A 씨의 사연처럼 화장실이나 방에 갇히는 사고는 빈번하게 일어난다.

화장실 안에 창문이 있다면 창문을 열어 구조를 요청하면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창문이 없다면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 밀폐된 장소에 홀로 갇히게 되면 공포감 때문에 패닉(공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화장실에는 물이 있기에 '설령 바로 구조되지 않더라도 물을 먹고 며칠을 버틸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필요하다.

 

 

 

비상탈출 도구 비치하기


마음이 진정됐다면, 이제부터 탈출 준비를 해야 한다. 문고리가 이미 고장 났다고 판단됐을 때는 도구를 이용해 봐야 한다.
화장실 벽에 어떤 방법으로든 쿵쿵 두드리거나, 환풍기·배수구 쪽을 향해 계속해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환풍기나 배수구에 이웃 주민이 들을 수 있도록 소리를 쳐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실제로 화장실에 갇혔던 사례들을 보면 벽이나 환풍기에 대고 계속해서 소리를 질러 이웃 주민의 도움으로 탈출한 사례가 있다.

무엇보다 화장실 갇힘 사고를 막는 최선의 방법은 예방이다. 불편하더라도 화장실에 들어갈때 휴대폰을 함께 가져가거나 십자드라이버 같은 도구를 화장실 안에 미리 비치해 두는 것도 비상시에 도움이 된다. 혼자 산다면 방문 스토퍼등을 이용해 화장실 문을 완전히 닫지 않거나 잠그지 않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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